한 도시를 여러 번 가게되면 가고싶은 특정 지역만 가게 되는 것 같다. 이번 도쿄 여행에서는 코엔지만 이틀을 갔는데 그래도 아쉬움만 남아서 다음에는 아예 그 곳으로 숙소를 잡을까 생각중.
도쿄 쇼니치 오전, 엄마와 오전 시간을 보내러 코엔지로 갔다. 숙소인 신주쿠 역에서 꽤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 이동이 편했음.
빈티지의 천국인 코엔지 팔스트리트의 입구. 처음에는 생김새에 약간 실망했는데 웬걸.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됐으며, 도로 위에는 샵들이 빼곡하게 들어와서 둘러보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나는 모든 샵을 다 들어가야 직성이 풀려서 시간이 부족했을지도... 대부분의 샵은 점심 이후에 열어서 아침에 가면 심심하다.
팔 스트리트 이곳저곳. 보정도 뭣도 없이 그냥 아이폰으로 찍었다. 아기자기해서 다 찍고 싶더라. 고층 건물이 없어서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지만 옛스러움에서 묻어나는 매력이 좋더라. 이런 샵에서 빈지티를 사야 진짜 빈티지인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
숯으로 로스팅한 커피를 내어주는 나나츠모리. 팔 스트리트 가운데 즈음에 위치해있다. 너무 일찍 갔더니 아직 식사는 준비가 안 되어서 커피만 시켰는데 그 향과 맛이 일품이다. 엄마와 함께 가고 마음에 들어서 다음 날 친구와 한 번 더 갔는데 친구도 맛있다며 좋아해줬다. 다음에 가게되면 식사도 한 번 해보고 싶은 곳.
귀여운 나나츠모리 메뉴판. 카페 구석구석 부엉이가 있다.
빈티지하고 아득한 인테리어. 자칫하면 오래된 창고같은데 어쩜 저렇게 인테리어를 잘 했는지!
점심 식사는 검색해보니 근처에 유명한 텐동집이 있다고 해서 그 곳으로 결정. 팔 스트리트에서 나와서 조금 걸어야되는데 워낙 코엔지가 작아서 다 거기서 거기다. 12시 정시에 오픈하는데 가게가 작아서 한 번에 들어가는 인원 수는 10명 남짓이라서 빨리 가서 줄서야 된다고 적혀있길래 서둘러 갔더니 11시 40분쯤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가 처음에 들어간 팀중에 마지막이었다. 조금만 더 늦었어도 튀김 구경도 못하고 돌아갈뻔ㅠㅠ
앉으니까 딱히 뭐 묻지도 않고 인원수만 체크하길래 멍때리고 있었더니 타마고 텐동에 몇 가지 튀김이 차례대로 나왔다. 새우 두 종류랑 생선 한 종류, 그리고 야채였던가. 소문대로 맛은 최고였고, 서비스도 좋았으며, 양과 가격도 적당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
여기까지 적는데 지금 일주일도 넘게 걸렸다 (...) 사진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적은게 이거. 난 진짜 블로거는 안 되겠어. 그리고 티스토리 사진 첨부 기능 진짜 불편하다. 도쿄 사진 많이 남았는데 여기서 접어야될까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