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일은 나의 하루짜리 레포로 퉁치고, 대망의 후쿠오카 오라스. 16일 오라스 엠씨에서 료의 첫 인사는 이랬다.

6人でここまで走ってきました。ありがとう、ありがとう、みんな!しっかり、しっかりやりたいと思いますので心置きなく楽しんで下さい

6명이서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레포를 통해서 이 말을 보는 순간 멍해지면서 지난 일들을 생각해봤다. 기자회견을 하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시간들, 7월의 칸잼, 그리고 투어의 시작. 제대로 준비할 시간도 없이 무작정 변화를 맞이해야하는 기분은 어땠을지...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해도 떨리는 것이 사람인데, 마음도 채 추스리지 못하고 5대 돔투어라는 대장정을 위해 첫 발을 떼었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여느 때와는 달랐던 특별한 투어의 끝. 길고도 길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 큰 무대를 바라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단 한줄의 인사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연 자체에 대해서 직접 참전한 팬들의 여러가지 의견을 읽었는데, 참전하지 않은 사람이 적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공연 내용은 생략. 똑같은 세트리스트지만 쇼니치와는 다르게 많이 즐기고 그 새 더 성장한 모습을 보며 내가 참 팬하길 잘했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더라. 그거말고 뭐가 더 필요할까?

마지막은 오쿠라의 끝인사.

6人になって最初不安だったしいろんな気持ちあったけど・・・・・・・・・・・・良かったぁ~・・・(心の底から) これからも6人でこうやって何かを成し遂げていきたいなって思います

익숙한 노래를 다시 편곡하고, 파트를 배분하고, 동선을 바꾸며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낸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그리고 새 싱글까지! 정말 대단해. 대단하다는 말 말고 더 상위의 표현을 아는게 없네ㅠㅠ

그 동안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고 싶다. 자신감갖고 나아갈 일만 남았는걸! 앞으로도 6명으로 계속 이루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께. 올 여름에도 멋진 투어를 선사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