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07 累-かさね-
요코가 특별 출연한 카사네. 마침 내가 일본에 있을 때 개봉을 해서 개봉 당일에 맞춰 볼 수 있었다. 4일 후라게, 5일 굿즈구매, 6일 참전, 그리고 7일 스크린으로 오빠 보기. 이 얼마나 완벽한 덕질 스케줄인가! 미국에서 온 보람있게 하루도 허투로 보내지 않아서 감사했다. 난 호텔 근처인 신주쿠 토호 시네마에서 관람했는데 영화관 규모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서 놀랐다.
원작도 모르고, 일어도 하나도 모르지만 스크린에 가득한 오빠 얼굴이면 됐지 하고 들어갔다가 의외로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 끝난 후에 원작 내용까지 샅샅이 찾아봤고, 제 점수는요~ 감독님 당신은 천재십니다ㅠㅠ 원작은 상당히 길던데 그 긴 내용을 단 두시간에 딱 엑기스만 깔끔하게 구성을 해서 리터럴리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 나같은 사람조차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었다. 딱 하나, 요코가 여주한테 뭐라고 외치는 내용을 제외하고 말이다. 다행히 트친님이 도와주셔서 바로 이해하고 전체적인 퍼즐을 맞출 수는 있었음. 요코는 두 여주인공의 사랑을 받은 우고 레이타 역. 그런데 영화에서는 키스 셔틀만 한 것 같아서 스니 입장에서는 조금 속상하지만 오빠가 워낙 존잘이라 그저 감독님 감사합니다만 외치고 나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 속의 오빠는 진심으로 아름다웠고, 그 큰 스크린 가득 잘생긴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 곳이 천국인다 하노라. 개인적으로는 거의 1인 2역이나 다름없었던 니나 역할을 맡은 배우의 미래가 기대됐다. 연기를 잘한다, 라고 말하기에는 아주 조—-금 부족한 점이 없잖아 있지만 이제 시작이니까 훨씬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열도 여러분, 제발 카사네 보세요! 내가 팬심 다 빼고 말하는건데 영화 자체가 정말 재밌어요오오!!!!!